NH농협생명, 요양사업 본격화…KB라이프·신한라이프 '삼파전'

산업 / 김자혜 / 2023-11-16 15:31:12
내년 시설설립 목표로 농협 지주와 협의 중
"규제 완화, 지주 협의 고려해서 관련인 준비"
먹거리 떨어진 생보사들'요양업'서 활로 찾아
▲ 지난 3월 요양서비스사업 TF를 꾸렸던 농협생명이 이달 한 보험행사 자리에서 내년도 요양시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농협지주와 협의를 마치는대로 부지선정 등 후속작업에 가속도를 낼 모양이다. <사진=토요경제>

 

NH농협생명이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에 이어 요양사업에 진척을 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요양시설 부지선정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 할 분위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내년 요양시설 설립을 목표로 진출계획을 세웠고 모그룹 농협금융지주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은 지난 3월 요양 서비스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전담 TF를 꾸렸고 이후 8개월여 만에 부지선정, 시설설립 등 한 발 더 진척된 계획이 공개됐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TF를 진행하면서 여러 방향으로 계획은 잡아뒀고 지주와 협의, 규제 완화가 관건이라 상황을 보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요양사업은 KB라이프생명이 선두에 있다. 애초 KB손해보험은 2016년도에 요양전문기업 KB골든라이프케어를 만들고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를 지난달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계열사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로 넘겼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와 서울 서초에 입주형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고 서울 강동, 위례시에케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오는 12월 중 실버타운 평창 카운티를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부터 요양 서비스사업 계획을 시작했지만, 부지선정 작업에 장고를 거치면서 올해 들어서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했다. 오는 2027년 실버타운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가 선정된 이상 향후 사업에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행법상 사업자가 30명 이상이 들어가는 요양시설을 설립하려면 부지·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신한라이프도 적절한 부지를 찾아내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은 후발주자지만 농협생명은 지역조합에서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 비중이 90% 내외로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평균 고객 연령대는 50~60대가 가장 많다.

이처럼 생명 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기존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2024년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4.4% 성장한다고 전망하면서 생명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0.6%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양사업은 충분히 차세대 먹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분석 기관 IMARC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장기 요양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180억 달러(1321조원)에서 2028년까지 1조4610억 달러(189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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