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법 보조금 7조9000억원 지급받는다

산업 / 최영준 / 2024-03-15 15:30:23
▲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공자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미 정부로부터 60억달러(약 7조962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보조금 협상을 벌여온 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쯤 반도체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텍사스주 테일러에도 170억달러(한화 약 22조6030억원)를 들여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반도체 지원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미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 발표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계획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가 추가로 투자할 지역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 정부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만의 반도체업체인 TSMC에도 50억달러(약 6조639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보조금 규모를 60억달러 이상으로 책정한 배경에는 중국과 인접한 동맹국 한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법에 따라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 지원금 등을 제공해 왔다. 지원금 규모와 지원 방식은 개별 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진행된다.

미국은 반도체공급과 관련해 그간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왔다. 삼성전자와 TSMC 등 주요 반도체생산업체가 중국의 영향권 안에서 크게 자리하고 있어 미국은 반도체법이라는 큰 유인책을 마련해 반도체 생산업체를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이어왔다.

반면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미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도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보조금이 중국 사업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미국 반도체법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데 제한을 두는 ‘가드레일’이 적용돼 있다. 이미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 역시 향후 해당 내용을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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