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식 前 푸르덴셜생명 대표 “단기납종신 판매 급급, 불완전판매 강조돼”

산업 / 김자혜 / 2024-02-29 15:30:32
▲ 민기식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는 29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민 전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보험연구원 온라인 세미나 화면 갈무리>

 

민기식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가 최근 생명보험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단기납종신보험 판매와 관련 근시안적인 유행이라고 비판했다.

 

민 전 대표는 이날 보험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 ‘생명보험 산업의 미래, 경영자가 말한다’ 주제발표자로 나서 “단기납 종신보험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는데 10년 납 상품처럼 팔고 있는 등 불완전판매가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납 종신이 CSM 쌓기가 가장 빠르다”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데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 전 대표는 “2년여 연구해서 좋은 연금 상품이나 노화에 따른 간병보험 등을 만들려고 하면 힘을 싣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단기실적에 급급한 영업이 생명보험사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발언도 나왔다. 

 

민 전 대표는 “즉시 효과를 위해 투자보다는 비용 절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한 달에 한두개씩 상품을 찍어내면 오퍼레이션(작업) 시스템이 완성도 되기 전에 출시되는데, 생보 특성상 3~40년 장기 관리하는 경우도 있어 (충분한) 자원 배정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향후 생보업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생명보험업은 자산 듀레이션이 길어 자산운용의 여지가 많다”며 “현재 경쟁력을 갖췄느냐 보면 퀘스천을 하게 된다. 시장 내놓았을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생명보험의 자산운용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민 전 대표는 35년여 보험업계 몸담은 전문가로 과거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마케팅총괄 전무, 푸르덴셜생명보험 홍보담당 부사장, DGB생명보험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20년 푸르덴셜생명의 대표를 맡아 KB라이프생명과 통합되는 과정에 참여한 바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