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임박에…국내 운용사 ‘우주항공 ETF’ 출시 경쟁

증권·자본시장 / 김소연 / 2026-04-08 15:29:05
ETF·공모펀드 동시 출격…기존 상품에도 자금 쏠림 가속
스페이스X IPO 기대감에 ‘뉴스페이스’ 투자 테마 부상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을 계기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우주항공 산업을 겨냥한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두고 출시됐거나 출시가 추진 중인 ETF와 공모펀드는 최소 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스페이스X/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상장을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말 상장을 목표로 약 75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약 29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IPO(기업공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시총 상위권 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국내 운용사들도 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우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상장을 목표로 순수 우주 기업 중심의 미국 우주테크 ET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관련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하순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우주산업 관련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사실상 스페이스X 상장을 겨냥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미 출시된 관련 상품에도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2년 선보인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순자산이 지난해 초 1000억원 수준에서 이달 기준 7000억원을 넘어섰다. 설정 이후 수익률도 200% 안팎을 기록 중이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미국 우주항공 테크 ETF 역시 상장 4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상장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해당 ETF는 민간 우주산업(New Space)을 중심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뉴 스페이스’ 산업이 본격적인 투자 테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ETF 시장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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