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기상도… 기업·우리 ‘맑음’ 국민·신한 ‘흐림’

산업 / 김자혜 / 2024-03-22 15:27:33
기업은행 올해 연결순이익 전년 대비 5.5% 증가 사상 최고
시중은행선 홍콩ELS 익스포저 낮은 우리은행만 ‘한숨 돌려’
▲ 사진=토요경제DB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주주환원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홍콩 항셍(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부담이 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등은 주주환원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IBK기업은행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17.7% 높였다. 

 

김은갑 연구원은 “올해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5% 증가해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2023년 배당 성향은 29.4%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향후 상승 폭 확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금배당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도 상당수여서, 현금배당만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방법도 투자자를 유인하는 특성이 될 수 있다.

 

시중은행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한 금융지주의 주가 전망은 홍콩H지수 ELS 배상 부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우선 우리금융지주는 배당 관련 전망이 개선됐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높였다. 

 

이홍재 연구원은 “타사의 자율배상 규모는 최소 2000억원에서 많게는 9000억원에 달해 배당추정치는 모두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지주는 ELS 노출이 제한적으로 배당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3.7%로 전년과 유사하나 손익이 개선되면서 18.8%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의 홍콩 ELS 배상률을 40%로 가정했을 때 배상액은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1조5600억원까지 추정된다. ELS 배상금을 지급하면 순이익도 감소한다. 각 지주들이 순이익 대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성향을 유지하더라도 순이익이 줄면서 주주환원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다. 

 

다만 금융주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에 해당한다. 이에 실적추정치는 낮아져도 밸류업 기대감이 더 우선 시 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며 “ELS 손실 배상 추정액1500억원을 반영해 실적 추정은 하향했지만 기업밸류업 기대감을 반영해 정책기대에 따른 할인율 축소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 현재 예상하는 규모의 주주환원 이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당국은 주주 환원 확대 기업에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를 경감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배당 확대에 따라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현재 준비 중인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최대한 일정을 당겨서 4월 중 추가 세미나 등을 통해 5월 초 조속히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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