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업황 악화에 ‘공공차원’ 부동산 공급 확대 속도 낸다

체크Focus / 장연정 기자 / 2024-07-08 15:22:52
▲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속도감 있는 공공 차원의 부동산 공급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건설업황 악화로 부동산 투자 확대 계획과 금융 대출 관리 기조 등으로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진현환 1차관 주재로 서울 여의도에서 주택 관련 공공기관 및 협회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공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진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현재와 같이 민간 공급 여건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공급 보완이 필요한 만큼 공공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가시적인 공급 확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중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수도권 중심 2만가구 신규 택지를 발굴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거주 가능한 공공 비(非)아파트를 2년간 12만가구 공급하며 3기 신도시를 신속 추진하는 등 기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3기 신도시와 관련,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서울 동작구 수방사 등 5개 신도시에서 올 하반기 5800가구가 본청약에 들어가며 주택 착공도 다 될 것”이라면서 “5개 모두 착공되기 때문에 가시적인 공급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다” 밝혔다.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은 총 31만가구에 이른다.


그는 시장의 부동산 공급 우려와 관련, 올해와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각각 3만8천가구와 4만8000가구로 최근 10년간 평균치(3만8000가구)에 비하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평균 공급 실적을 보면 2025년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 “금융당국도 계속 가계대출을 관리 기조로 유지하기 때문에 그런 (공급과 금융) 부분을 감안하면 최근 서울 주택 가격이 추세 상승으로 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올 하반기 2만가구 신규 택지 발굴과 관련, 서울과 근거리 위주로 후보지를 발굴 중이라는 점에서 발표 시 직접적인 공급 효과가 시장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규 택지 발표를 위한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와 후보지에 대한 용역 등 절차를 밟으려면 2∼3개월이 소요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이 적은 편이나 이 또한 '2년간 비아파트 12만가구 공급' 계획이 실현되면 부족분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선호도가 높은 도심 내 양질의 주택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비사업의 안전진단, 재건축 분담금, 분양가 상한제의 합리적 개선을 추진한 결과 재건축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통과 실적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건수는 2018∼2022년 연평균 13개 단지에서 지난해 71개 단지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또 올해부터 정비사업 갈등 사업장에 변호사 등 전문가를 파견해 갈등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 대구 지역의 약 5500가구 규모 사업장에서 공사 재개 합의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민간의 공급 여건을 개선하고 공공의 공급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22대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입법 과제가 조속히 통과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등 주택 공급 관련 주요 공공기관과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리츠협회 등 주택 관련 협회 부기관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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