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년 6월 폐점한 홈플러스 목동점 [토요경제] |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13일부터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 회사는 상품 대금은 물론 전기료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마트의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쇼핑몰(몰) 내 입점 점포는 점주의 의사에 따라 정상 영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이 모두 소진돼 납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비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휴업 배경을 설명했다.
며칠 전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구조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MBK가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한 뒤 인수금융 부담을 홈플러스에 전가했고, 점포 매각과 매각 후 재임차(Sale & Lease Back), 리파이낸싱 등을 거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특히 당시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거론되는 인수금융이 이후에도 다양한 금융 구조를 통해 사실상 홈플러스에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점포를 담보로 한 차환과 자산 매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회사의 자산은 줄고 금융비용과 임차료 부담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어 MBK와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에서 회수한 자금의 규모와 점포 매각대금, 리파이낸싱 과정의 자금 흐름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전단채 발행 시점뿐 아니라 2015년 인수금융부터 회생절차에 이르기까지 자금 흐름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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