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도 ‘캐즘’ 국면…LG·삼성 OLED와 AI로 돌파구 모색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8-06 15:16:39
LG디스플레이 OLED 대중화 전략 제시
삼성디스플레이 AI로 제조 혁신 강조
▲ 발표 중인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상무) <사진=LG디스플레이>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일시적 수요 정체인 ‘캐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와 인공지능 AI를 중심으로 한 돌파 전략을 제시했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 상무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OLED TV 캐즘을 극복하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한 전략을 밝혔다.

황 상무는 글로벌 TV 시장이 침체에 빠진 배경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세분화 시청 시간 감소 TV 소비 가치 하락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TV의 핵심 본질인 큰 화면과 좋은 화질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하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세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 내 특정 크기 세그먼트에서 이미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스 프리미엄 시장으로 타깃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 OLED 제품의 대중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OLED만의 고유 특성을 지속 발전시켜 프리미엄 가치를 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픽셀 자발광 구조로 명암비 색재현력 응답속도 등에서 우위를 갖는 OLED의 특성을 바탕으로 TV는 물론 스마트폰과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황 상무는 “기술 발전을 통해 OLED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고 대중화의 원동력인 비용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운영 최적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개발 생산 제조 등 전 사업 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 기조연설 중인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삼성디스플레이도 같은 날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디스플레이 하나로 다양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며 디바이스 그 자체가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되는 중심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고화질과 저전력을 동시에 충족하는 핵심 기술로 OPR On Pixel Ratio와 MFD Multi-Frequency Driving를 소개했다. OPR은 화면 내 검은 픽셀이 꺼진 상태를 유지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MFD는 화면 영역별 주사율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무편광판 기술 LEAD를 통해 밝기를 최대 50% 높이면서도 전력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의 AI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당사도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케미칼 발광소재 디자인부터 시작해 어렵게 생각해왔던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에도 저전력 고해상도 차세대 폼팩터 기술과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선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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