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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 김자혜 기자 |
얼마 전 새마을금고 사태에 정부까지 나서면서 가까스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권이 또다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달 들어 수백억 원대 횡령,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고객의 동의 없는 증권계좌 추가 개설 등 은행 직원의 불법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금융사고 발생 시 해당 금융사 임원에게 책임을 묻는 ‘금융회사 내부 통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의 한층 매서워진눈초리도 별 소용이 없게 된 셈이다.
이러한 금융 사고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선 “믿을 곳이 없다”, “은행 조심하자, 나 몰래 계좌를 만든다”, “불법을 저질러도 사익을 취하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 등 사태를 비꼬는 발언까지 쏟아질 정도다. 믿고 거래해야 할 '신뢰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은행이 오히려 조심해야 할 불신의 대상이 돼 버렸다.
은행, 금융기관의 신뢰도 하락을 단순히 개인 직원의 일탈 정도로 넘길 일이 아니다.
우선 경영 측면에서 보면 기업의 가치를 추락하게 만든다. 리스크 분석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신뢰가 훼손된 기업의 회복탄력성은 신뢰도가 높은 기업보다 2배 가량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 하락 금융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20~50% 하락했는데, 이는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26~74%까지 뒤쳐지는 수준이다.
또 온라인 네트워크 활성화로 예금자 뱅크런을 부추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점도 은행이 긴장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리스크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420억 달러(약 56조 원)치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파산했다. SVB 뱅크런 사태를 촉발 것은 트위터와 커뮤니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영향이 주효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주가 하락 리스크가 발생하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서 예금주들의 공포가 확산 됐고,이는 결국 뱅크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벌어진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도 온라인과 SNS를 통해 내용이 번져나가면서 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뢰는 본래 쌓기는 어렵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신뢰 받아야 할 금융권이 일부 직원들의 불법 행위로 조직 전체가 도매금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안타깝다.
금융당국이 사전에 금융권 내부의 일탈 행위를 걸러 낼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금융업계가 스스로 내부 모럴해저드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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