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방탄소년단(BTS) 병역 논란, 이제 테이블에 올려야

기자수첩 / 김연수 / 2022-05-20 08:27:37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고공행진에 국내와 해외가 들썩인다. 여기저기서 BTS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이야기도 내놓는다. BTS는 내달 새로운 앨범을 앞두고 있다. 최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BTS의 행보는 여전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BTS는 이름 값 만큼이나 국내외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그들과 관련한 군입대 논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BTS '병역특례'를 두고 찬반 의견은 명확하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병역특례 개선 방향 대토론회’에서는 국위 선양에 공을 세운 대중 예술인들의 활동을 보장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어쩌면 이런 내용은 BTS에겐 긍정적 시그널이다.

 

반면 지난 10일 MBC 'PD수첩'은 인터뷰에 응한 군 관계자들의 BTS 병역면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들은 "충분히 다른 보상이 가능한데, 왜 '병역특례' 라는 혜택을 주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병역 기피 풍조 만연을 지적하기도 했다.

 

병역 주무부서인 병무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발 물러나 있는 느낌이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면제는 차지하고라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특례조항이 있다. 예술·체육인의 경력 단절을 막자는 취지다.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병역문제는 그야말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국위선양'과 '문화창달'에 기여한 이들에게 병역특례법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관련 병역법개정안 처리는 부진한 상황이다.

 

BTS는 자신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아이돌 최초로 '병역특례'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을 겪고 있다. 팬들의 관심도 세계적이다. 

 

이유가 어떻든 이젠 관련 논란을 더 선제적으로 꺼내놓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시기다. 서로 상충하는 논리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어떤 면에선 '흑백논리'로 치달을 수 있다. 단순한 '양비론이나 양시론'으로도 본질에 다가서기 어렵다.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며, 이슈는 논의하라고 있는 것이다. 모처럼 세계인의 관심이 생긴 이슈가 나왔으니 이젠 충분히 내놓고 논의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한 논의 끝에 사회적 합의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논의의 결과 자체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민주국가는 결국 논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을 이끌 수 있는 나라를 말한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 토요경제신문 김연수 기자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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