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은행연합회장 인선 본격 가동…민관 하마평 '솔솔'

산업 / 김자혜 / 2023-10-23 15:02:45
이달 30일부터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작업 본격화

역대 은행연합회장 3명 제외 모두 ‘관료’ 출신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은퇴 앞둔 ‘민간출신’ 거론도
▲ 사진=연합뉴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협회장을 뽑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 뿐 아니라 퇴임을 앞둔 금융권 인사의 하마평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와 소통하게 될 차기 협회장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15대 회장 선임을 위한 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이달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내용을 논의하고 11월 초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1차 후보군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은행연합회장, 11개 회원사 은행장이 참여하고 1차 후보군으로 최대 12명까지 선정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의 소속 금융사는 57개 사로 5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금융공기업도 속해 있다. 연봉이 8억원에 달하는 은행연합회장은 임기 3년간 은행권을 대표해 정부 및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금융권에 돌고 있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하마평 중 관료 출신 인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 전 금융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제1차관에 이어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직과 2019년부터 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2016년 이후로 공직을 떠나 차기 회장이 되더라도 현안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데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역시 정 금감원장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문재인 정부 등에서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정권 교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등용됐다. 다만 기업은행장 선임 당시 노조로부터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정 전 원장, 윤 전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를 마무리해 윤 정부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차관보, 문재인 정부에서 금감원장 등 정권과 관계없이 요직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차기 중소기업은행장 유력후보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도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 대표,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에서 6대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최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후보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권에서는 회장이 대부분 교체되면서 거물급 금융지주・금융사 수장이 예비후보로 거론된다. 민간 출신은 은행권의 입장을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된다.

윤종규 회장은 국민은행 CFO,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KB금융지주 회장 재임 9년간 KB금융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허인 부회장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라는 점에서 요직 후보로 자주 거론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은행장에 이어 회장에 오른 내부 출신으로 임기 중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를 냈다. 13대 김태영 회장과 현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농협금융 회장 출신으로 손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이 되면 농협금융에서 3연속 은행연합회장이 나오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업계와 소통하고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적격”이라며 “관료 출신이라면 업무 연속성에 지장이 없어야 하고 정부정책과 맞춰 금융산업을 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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