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정용진 ‘혁신 승부수’ 통했다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5-13 14:55:22
고객 중심 혁신·트레이더스 성장 효과
1분기 영업이익 1783억원 기록
스타필드 리뉴얼 점포 매출 급증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이마트가 올해 1분기 14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은 지난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 이마트 사옥/사진=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실적 개선은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대비 75.1% 증가했고 방문객 수도 104.3%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증가했다.

 

▲ 스타필드 안성/사진=연합뉴스

체류형 매장 전략 효과도 나타났다. 리뉴얼 점포의 3시간 이상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8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늘었다.

 

대용량·가성비 상품 전략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 매출은 40% 증가했고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방문 고객 수 역시 3%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개선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16.7%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 SCK컴퍼니 매출은 8179억원으로 7.3% 늘었다.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JV) 출범 이후 거래액 회복세를 보였다. 3월 거래액(GMV)은 12%, 평균 객단가는 10% 증가했다. 4월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 정용진 회장이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청라,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온 전략이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 흐름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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