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삼성·SK 회장과 연쇄 회동…스타게이트 협력 가시화 주목

IT·플랫폼 / 최영준 / 2025-10-01 14:55:05
샘 올트먼, 서울서 반도체·AI 인프라 논의
삼성·SK, 오픈AI 700조원 프로젝트 합류 가능성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례로 만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 구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계는 오픈AI가 주도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 직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으로 이동해 최 회장과 오찬을 가졌다.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경훈 오픈AI코리아 대표가 배석했으며, 양측은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을 마친 올트먼 CEO는 곧바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향해 이재용 회장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올트먼 CEO를 만난 것은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SK와 삼성이 오픈AI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 구상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지난 1월 발표한 4년간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다. 수십만 개 이상 GPU를 확보해 차세대 모델 훈련과 에이전트형 AI 개발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거대 프로젝트다.

SK그룹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착공하며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운영을 아우르는 패키지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AI 인프라 핵심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까지 갖춘 종합 반도체 업체로서 GPU 기반 인프라 공급과 시스템 최적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그룹 내 IT서비스, 건설·중공업 계열사들도 데이터센터 설계·건설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스타게이트의 완성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오픈AI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10GW급 데이터센터에 GPU 기반 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을 밝히는 등 연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며 이 회장과 최 회장도 동석한다. 대통령실은 접견 자리에서 한국의 AI 전환(AX)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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