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에이전트’로 진화…AI가 먼저 움직인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26 14:54:47
패브릭스·브리티에 ‘Agentic’ 기술 탑재
코드 전환·업무 자동화도 AI가 직접 해결
▲ 이준희 삼성SDS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비롯한 주요 솔루션에 자율적인 판단과 실행 기능을 갖춘 지능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의 조력자 개념에서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기술이 기업용 AI의 다음 단계를 제시했다.

삼성SDS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에이전트 기능을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제품군이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는 단계를 넘어서,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에이전틱’ 단계로 진화했다”며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용 시스템에 대한 복합적 이해를 가진 삼성SDS는 기업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SDS는 이날 행사에서 실제 패브릭스 기반 AI 에이전트를 시연했다. 노후화된 전산 시스템의 코드를 자바로 자동 전환하고, 결과물의 빌드 및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에이전트가 스스로 처리했다.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코드 전환율 98.8%, 빌드·테스트 통과율 88.6% 수준”이라며 “수작업 대비 개발비를 68% 절감할 수 있어 여러 금융사들이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패브릭스는 이미 주요 공공기관의 AI·DX 프로젝트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민관협력 클라우드 기반 ‘공공 전용 패브릭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반 협업 도구 ‘브리티 코파일럿’도 에이전트 기능으로 무장한다. 9월 출시 예정인 ‘퍼스널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비서 역할을 맡는다.

10월에는 자동화 플랫폼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자연어 기반 설계·수정·오류 해결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봇’이 추가된다. 삼성SDS는 에이전틱 봇으로 사무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업의 업무 자동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강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송 부사장은 “정액제 기반 MS 코파일럿과 달리, 삼성SDS는 액티브 유저 기준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며 단가는 약 70% 수준”이라며 “회의 언어 번역은 60개 언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RP 사업 확대와 공공사업 진출을 통해 비계열 고객 비중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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