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팔란티어式 AI’ 국산화 선언…제조업 AX 혁신 본격화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22 14:47:38
“고민 아닌 변화가 필요”…국내 맞춤 AI 보안 설루션 강조
▲ 김원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 <사진=KT>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KT가 국내 제조업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해법으로 ‘국산형 팔란티어 설루션’을 앞세웠다. 고비용·보안 리스크 등 국내 제조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국내형 AI 인프라’ 제공을 선언하면서, 제조업 AX 시장 선점에 나선다.

KT는 22일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제조업의 AX 혁신 세미나’에서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보안이 강화된 AX 설루션을 국내 제조업계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AI 전환 시장은 올해 6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17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보안 우려,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 한국 산업 환경에 맞는 솔루션 부재” 등이 도입을 막는 장애물로 지목되고 있다.

KT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AI 기반 유지보수 자동화로 다운타임 50% 감소, 생산성 30% 향상이라는 실질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도 더는 고민할 때가 아니라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은 “글로벌에 비해 한국 제조업 AX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AX 혁신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다”며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고민이 아닌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데이터브릭스, 스노우플레이크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력으로 기술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 중 특히 팔란티어와는 한국형 AIP(AI Platform) 공동 개발 및 AI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팔란티어는 이미 HD현대, DL,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개별 도입하고 있으나, 미국 본사 직원이 직접 한국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도입 비용이 과도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 전무는 “팔란티어 설루션을 보다 많은 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KT가 동일 수준의 컨설팅, 기술 수준, 운영 서비스 역량을 갖춤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파일 단위 보안 정책에 묶여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도 지적됐다. 그는 “한국에서 파일 단위로 대부분의 데이터 보안 처리를 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사장되는 경우가 많고 데이터 노출을 꺼려 아예 (공개를) 막는 정책이 채택되는 경우가 있다”며 KT가 데이터 활용을 돕는 컨설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안 대응 전략도 강조됐다. 이진형 전략·사업컨설팅부문 AI사업전략담당 상무는 “AI 전환에서 보안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클라우드 사업자가 고객사 데이터에 접근이 불가능한 기밀 컴퓨팅, 강력한 암호화 키 관리 정책, 국내 산업별 규제와 보안 요건 준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 제조업계 대상 AI 전환 컨설팅과 솔루션 공급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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