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준법 경영 강화”

산업 / 최영준 / 2023-11-30 14:46:04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30일 경기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30일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영섭 대표는 KT가 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면서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체질화시켜 고객이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먼저 KT는 ‘이권 카르텔’ 논란 속에서 경영권 공백 사태에 따른 비상경영체제를 겪었던 만큼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준법 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신임 경영지원 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을 갖춘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고, 법무실장에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용복 부사장을 기용했다. 윤리부서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본사 스태프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를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편제해 경영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아울러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상무 이상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312명에서 264명으로 20% 감축했다.

또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번에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에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 등을 거친 IT 전문가 오승필 부사장을 기용하고,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삼성SDS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거친 클라우드 전문가 정우진 전무를 기용했다.

 

▲ KT그룹 주요 승진자 명단. 왼쪽부터 이현석 부사장, 안창용 부사장, 오승필 부사장, 임현규 부사장, 이용복 부사장, 정우진 전무. <사진=KT>

KT는 향후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외부에서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 한데 이어,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와 동시에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해 기존 AI2XLab 이외에도 AI Tech Lab을 추가 신설해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혁신 부문 산하에는 클라우드, AI 등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인 KT컨설팅그룹을 새로 만들어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KT는 그동안 그룹사 핵심 보직을 본사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하던 관행을 없애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그간 직무대리로 커스터머 부문장을 맡고 있던 이현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마케팅 총괄을 맡겼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안창용 전무(현 대구·경북광역본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맡는다.

그 밖에도 박효일 전무가 CSO로 장민 전무가 CFO, 고충림 전무가 CHO로 각각 보임됐다.

김영섭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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