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5분기 만에 흑자… 갤럭시AI 실적 '견인'

산업 / 최영준 / 2024-04-30 15:01:25
▲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1분기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6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931.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6조5700억 원으로 올해 1분기만 전년도에 벌어들인 금액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IT 시황이 회복되면서 메모리 사업이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모바일 사업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인해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조9156억 원으로 5분기 만에 매출 70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82% 증가한 수치며, 삼성전자의 역대 2번째 1분기 매출 기록이다.

순이익은 6조75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8.98% 늘었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4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분기 동안 반도체 업황 악화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번 1분기에는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확대와 메모리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 덕에 예상보다 크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부문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직전 분기 500억 원의 적자를 냈던 TV와 가전 사업 부문은 1분기 5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8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TV 사업은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보다 실적이 감소했으나 네오(Neo) QLED와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가전 사업은 비스포크 AI와 프리미엄 에어컨 등 고부가 가전 매출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의 매출은 3조200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달성했다. 오디오 시장 비수기로 인해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매출은 5조39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고, 대형의 경우 QD 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 등으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액은 11조3000억 원이다. 이중 반도체에 9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1조1000억 원을 사용했다.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액은 7조8200억 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전부기(7조5500억 원)을 넘어 분기 최대 투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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