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에 몰빵”…반도체 투톱 집중 투자 ETF 쏟아진다

증권·자본시장 / 김소연 / 2026-04-03 14:36:31
한투·삼성운용, 두 종목 50% 채운 ETF 출시
금융당국 ‘종목당 30% 한도’ 완화…상품 다양화
반도체 수출 3개월 연속 세 자릿수 성장…수익 개선 기대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메모리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두 종목을 핵심으로 담은 ‘한국투자 삼성전자&하이닉스 플러스 증권투자신탁(주식)’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최대 25%까지 편입해 합산 비중을 약 50%로 유지하는 구조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삼성자산운용도 오는 7일 두 종목에 50%(각 25%)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으로 구성한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관련 규정 개정안을 사전예고하면서 ‘종목당 30% 한도’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 시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커버드콜, 채권혼합형 등 다양한 구조의 개별 종목 기반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두 종목에 집중 상품이 잇따라 출시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강한 실적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56%로 지난해 대비 31%에서 56%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지표 역시 이러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관련 투자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3거래일간 100억원 이상 순매수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은 K-반도체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국내외에서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국내 ETF 시장에서도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면 자금 유출을 막는 동시에 투자자 니즈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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