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90조원 자사주 매입 윤곽…주가 추가 상승 동력 되나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6-24 14:44:20
특별성과급·PSU 지급 위해 3년간 2억9000만주 필요
▲삼성전자가 최대 90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향후 3년간 진행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의 윤곽을 공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추가 매입 규모는 최대 90조원으로, 계획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 주가의 중장기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 임직원에게 지급할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 제도에 필요한 자사주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구체적인 매입 규모와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90조원은 확정된 매입액이 아니라 향후 3년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토대로 산출한 추정치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375조원, 내년 5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도 내년과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다고 가정하면 3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471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사업부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0.5%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적용한 3년간 성과급은 약 154조원이다. 세금 약 40%를 제외하면 임직원에게 실제 지급해야 할 주식 가치는 약 93조원으로 추정된다.

성과조건부주식 지급에 필요한 물량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성과조건부주식 제도를 도입하면서 직원 12만8000명에게 직급에 따라 200주 또는 300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평가 시점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지급 물량이 늘어나는 구조이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돼 최대 지급 배수인 200%가 적용되면 필요한 자사주는 약 7058만주, 금액으로는 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을 합하면 삼성전자가 확보해야 할 자사주는 약 115조원 규모이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 약 8209만주의 가치가 25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3년 동안 추가로 사들여야 할 금액이 약 90조원이라는 계산이다.

주식 수로는 약 2억9000만주로 삼성전자 보통주 발행량의 5%에 육박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10년간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 총액 30조7000억원의 약 3배를 3년 안에 사들이는 셈이다.

대규모 장내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회사가 지속해서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장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고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매입 기간이 길고 규모가 클수록 주가 하락기에 수급을 떠받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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