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니클로' 쉬인, 한국 상륙 작전 '본격화'

유통·소비재 / 주은희 / 2024-06-20 14:23:20
쉬인, 한국시장 진출 선언…저가 공습으로 국내 소상공인들 벼랑 끝으로

▲ 이미지 출처 = 쉬인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저가 공습이 노골화되고 있다. 당장 국내 소상공인들은 가격경쟁에 밀려 생존 위협에 몰렸다.

 

중국 정부가 내수보다 외수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패션업체 쉬인이 국내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

 

자라와 H&M을 제치고 패스트 패션업계 글로벌 1위에 오른 중국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업체 쉬인(SHEIN)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사실상 2030 여성들을 타깃으로 패션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쉬인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한국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쉬인은 한국 진출의 하나로 최근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고 김유정이 직접 큐레이팅한 데이지의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데이지'는 쉬인의 모회사 '로드겟 비즈니스(Roadget Business PTE. LTD.)'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쉬인을 통해서만 유통된다.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쉬인은 지난해 8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보니 리우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유정 배우와 데이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패션 스타일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판 유니클로'라고도 불리는 쉬인은 5달러 스커트와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150여개국에서 패션제품을 판매 중이다. 작년 순이익은 20억달러(2조 7000억원)로 제조·유통 일원화(SPA) 경쟁 브랜드인 자라와 H&M을 넘어섰다.

 

업계는 쉬인의 한국 시장 진출로 스파오·탑텐 등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뿐 아니라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등 패션 플랫폼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패션 부문에서 상당수 중국산을 판매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쉬인 제품은 직접 구매(직구) 방식으로 들어오는데, 중국에서 한국으로 일반 무료배송은 11∼13일 이내, 택배는 5∼8일 이내에 각각 도착한다.

 

한편 쉬인의 지난 달 이용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쉬인의 월간 한국 이용자 수는 2021년 1월 8만 3000여 명에서 지난해 7월 47만 8000여명, 지난 4월 83만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이용자 수는 약 3년 만에 10배로 늘어났고, 지난해 8월 SNS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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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희 토요경제 주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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