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위한 정부 지원 확대 필요”

산업 / 이슬기 / 2024-01-30 14:18:24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협회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슬기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24년을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역량 강화의 해’로 만들어 가겠다”

노연홍 한국바이오협회장 회장은 30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손으로 개발한 혁신 신약 기술을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연이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목표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생태계 확립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및 제조 역량 고도화 ▲해외 시장 공략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 준비 등을 제시했다.

이어 노 회장은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및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 대해 정책을 제안했다.

노 회장은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우수 인력과 연구 역량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출범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혁신위)’의 주도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R&D 혁신을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한국형 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투자 확대, 기업에 대한 정부 R&D 투자 비중 상향 및 후기 입상(2·3상) 집중 지원도 주문했다.

또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혁신과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설계도 제안했다.

그는 “예측불가능한 약가제도와 불안정한 필수의약품, 원료의약품 공급체계로 산업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민관협력 하에 합리적 규제혁신 지속 추진과 예측 가능한 약가정책,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에 대한 국내 생산 인센티브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신약 개발 등 기술 혁신에 대해선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노 회장은 “세계 6위로 평가되는 AI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산업계가 공동 활용할 AI 신약개발 인프라가 미흡하다”며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과 거버넌스 구축 등 정책적 유인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역량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도·중국 대비 낮은 경쟁력과 높은 인허가 장벽, 초기 비용 등으로 수출 지역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혁신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혁신위는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의 콘트롤타워 역할로 출범했지만, 집행 권한이 없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 회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고, 법적인 지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12개 부처의 장관처장들이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고 17개 민간 위원이 참여하고 있는 위원회는 이미 정부의 공식적인 위원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에 1차 회의 때 법적인 지위를 변경하겠다는 안건이 포함됐다”며 “저도 민간위원 중 한 명으로 최선을 다해 내실 있게 성장하도록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기술 수출을 하지 않고서는 기업이 버틸 수 없는 환경이란 것이다.

이에 노 회장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인상을 키우기 위해서 수천억의 돈이 들어가는 현실적인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술수출을 통해 여력을 확보하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만 해도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정부와 산업계 노력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2017년까지 두 개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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