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품은 넥써쓰, 3분기부터 ‘적자 부담’ 본격 반영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08-12 17:34:13
157억 이익은 한번, 원스토어 적자는 매 분기 반영
6월 말 인수로 2분기 손익 영향 제한…PPA 끝나면 무형자산 상각 부담도 변수
▲ 넥써쓰 장현국 대표 [토요경제]

 

넥써쓰의 원스토어 인수 효과는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2분기에는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157억원 규모의 이익이 실적에 반영된 반면, 원스토어의 영업비용과 손실은 인수 시점이 분기 말에 가까웠던 탓에 온전히 연결되지 않았다. 3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원스토어 매출이 연결 실적에 더해지는 동시에 인건비와 마케팅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도 한 분기 전체가 반영될 수 있어서다.


핵심은 넥써쓰가 원스토어 인수를 통해 외형을 얼마나 키우느냐보다 적자를 내고 있는 회사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손익 구조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있다.

원스토어는 2025년 매출 1133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 규모는 적지 않지만 아직 영업단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넥써쓰 연결 실적에 원스토어가 온전히 포함되면 매출 증가 효과와 함께 영업손실 부담도 따라오는 구조다.

넥써쓰가 원스토어를 인수한 시점은 지난 6월 말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연결손익에는 원스토어의 한 분기 영업성과가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 인수 직후 처음 발표된 실적만으로 원스토어 편입이 넥써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오히려 2분기에는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157억원 규모의 이익이 먼저 부각됐다. 문제는 이 같은 인수 관련 이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업수익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차례 손익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후 분기마다 다시 들어오는 수익으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원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서버·시스템 운영비를 비롯한 각종 영업비용은 인수 이후 지속해서 연결손익에 반영된다.

지난해 실적을 단순 기준으로 보면 원스토어는 1133억원의 매출을 내면서도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넥써쓰가 원스토어 인수 이후 비용 구조를 빠르게 개선하지 못한다면 연결 매출은 크게 늘어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3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성장률보다 원스토어 편입 전후의 영업이익 변화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원스토어 자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지, 기존 넥써쓰 사업과 결합하면서 비용을 줄이거나 추가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맞서는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이라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 넥써쓰 입장에서도 게임 유통망을 직접 확보하고 블록체인·게임 사업과 원스토어 플랫폼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은 중장기 성장 논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략적 가치와 연결 손익은 별개의 문제다. 이용자와 입점 게임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비를 확대하거나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개발 투자가 지속된다면 인수 직후부터 비용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플랫폼의 외형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에 인수가격배분(PPA·Purchase Price Allocation)도 3분기 이후 실적을 볼 때 확인해야 할 변수다.

기업을 인수하면 지급한 인수가격을 취득한 순자산과 상표권, 고객관계, 기술 등 식별 가능한 자산의 공정가치에 배분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원스토어의 브랜드나 고객관계, 기술 등이 별도의 무형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다.

무형자산 가운데 내용연수가 정해진 자산은 이후 일정 기간에 걸쳐 상각된다. 이에 따라 PPA가 마무리된 뒤 무형자산 상각비가 추가되면 현금 유출과 별개로 넥써쓰 연결 영업이익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인수가격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영업권으로 인식된다면 정기적인 상각 부담은 없지만 향후 원스토어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상검사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인수가격이 어떤 자산으로 배분되는지도 넥써쓰의 향후 손익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다.

3분기는 이런 점에서 원스토어 인수의 첫 번째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분기에는 원스토어를 품으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먼저 실적에 나타났다면 앞으로는 인수한 사업의 실제 영업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매출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인수 성공을 판단하기 어렵다. 원스토어의 기존 영업손실을 얼마나 줄이는지, 넥써쓰와의 사업 결합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PPA에 따른 상각 부담까지 감안한 뒤에도 연결 수익성이 개선되는지를 봐야 한다.

157억원의 인수 이익은 한 번이지만 원스토어의 손익은 앞으로 매 분기 넥써쓰의 숫자가 된다. 3분기부터 확인해야 할 것은 커진 매출보다 원스토어가 넥써쓰에 보내올 첫 ‘청구서’의 크기다.

 

넥써쓰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2분기 공시를 막 한 상황에서 3분기를 논하는 게 시점상 예상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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