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I 소재 기업 전환 속도…젠슨 황 방한 이후 ‘피지컬 AI’ 밸류체인 주목

산업 / 양지욱 / 2026-06-23 14:34:09
AI 기반 고성장 산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전사 역량 집중
CEO 직속으로 신사업 개발 조직 신설하고 R&D 투자와 외부 성장 전략 병행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 포트폴리오 완성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지난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 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LG화학]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을 계기로 LG그룹 차원의 AI·로봇 협력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LG화학도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를 앞세워 미래 성장 산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약 10조원을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 사업에 배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전략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둔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LG화학은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제품의 성능과 제조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첨단 패키징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

AI 반도체 고도화로 패키징·방열·기판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LG화학의 전자소재 사업도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사는 PID·DAF·CCL 등 핵심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로봇·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 전기차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시장을 겨냥한다. 젠슨 황 CEO의 방한 이후 국내 산업계에서 AI 인프라와 로봇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LG그룹 내 소재 계열사인 LG화학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와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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