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회장 “자구안 충실이행… TY홀딩스·SBS 주식도 담보로”

산업 / 김남규 / 2024-01-09 14:04:56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은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태영건설 납입, 에코비트와 블루원, 평택싸이로의 매각 또는 담보제공을 통한 지원이라는 4가지 자구안을 채권단 측에 제시한 상태다.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은 TY홀딩스·SBS 주식 담보와 관련해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라며 “다만, 방송기업이라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이나 이런 부분에는 법적 규제가 많아 어렵다.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필요한 만큼, 전체라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창업회장은 워크아웃 신청 후 자구계획 실행과 관련해 “‘일부 자구계획의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으나,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 태영건설에 더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매각 자금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관련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해 논란이 촉발됐다.

이복현 금감원장까지 나서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채권단이 반발했고,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태영그룹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전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선 저희 욕심이 과했던 탓이 크다”며 “더불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같은 요인 때문에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롤-오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해서 채권단과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 모든 분들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남규
김남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남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