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3기 시동 건다… 지배구조 개선 논의 재개

산업 / 최영준 / 2024-02-07 14:01:20
▲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난 5일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3기 위원회가 이달 중순쯤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감위는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찬희 준감위위원장 등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3기 첫 정기회의를 연다. 회의 내용으로는 앞으로 준감위가 활동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위원회 운영 과제와 실행 계획, 준법 리스크 대응 방안 마련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 지배구조 개선 과제 논의도 재개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5일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1심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승계 과정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그간 발목을 잡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된 만큼 해법 마련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 위원장 등은 현재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의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 구조 취약성과 계열사 삼성생명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금산분리 논란 등을 잠재우기 위한 해결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삼성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그룹 콘트롤타워 재건 논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2기 위원장 시절에도 삼성을 ‘항공모함’에 빗대며 경영의 효율성과 통일성을 위해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밖에 준법 경영을 위한 다양한 소통 창구와 평가 지표 마련, 무노조 경영 폐지와 단체급식 외부 개방 등 진행상황 등의 점검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4월 준감위 2기 출범 후 한 달 만에 이찬희 위원장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한 삼성의 준법 경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3기 위원회 출범과 1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이 회장이 준감위 위원들과 직접 만나거나, 책임경영 관련 별도의 메시지를 전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으며 설 연휴가 지난 후 복귀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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