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에 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영장 실질심사 출석

IT·플랫폼 / 최영준 / 2024-07-22 14:00:13
▲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22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창업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었다.

검찰은 지난 17일 범죄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심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약 2400억원을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매수하는데에 사용했으며, 여기에 김 창업자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창업자가 시세조종 공모와 관려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창업자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검찰 조사에서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매수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창업자는 영장이 청구 다음 날인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금융감독원의 특별사법경찰이 김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검찰은 이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의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압수수색 했으며, 8개월 만인 지난 9일 김 창업자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진행 중이다. 또 카카오측과 공모를 위해 펀드 자금 11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역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