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처음 4000 달러 돌파…연초 대비 50% 이상 급등

기업분석 / 이강민 / 2025-10-08 13:59:18
글로벌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 수요 폭발, 원화 기준 570만원대 진입
▲ 트로이온스당 금 시세 변동 추이 <자료=LBMA Gold Price>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000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LBMA Gold Price에 따르면 8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31.1g)당 4,000.9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는 4,038.3달러로 마감되었다. 지난 1일 3,897.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140.8달러(약 3.6%) 상승한 것이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약 4,020달러로 0.4%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져 이달 1일 약 547만원 수준에서 8일 약 570만원대로 올랐다.

2025년 들어 금 가격은 연초 대비 50% 내외로 급등하면서 전례 없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금값 급등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중 하나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부 기능 마비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점이 크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달러 약세, 실질 금리 하락 기대, 중앙은행의 매수 수요 등이 금값 상승을 부추긴 주요 배경이다. 은 역시 2025년 들어 약 60% 상승하면서 현재 트로이온스당 약 48 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금값을 떠받쳤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로존에서 가장 심각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정치 불안 가중 상황도 투자자들을 금 시장으로 이끌었다.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서도 9월에 금 매입을 이어가며 11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 기조 역시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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