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아이템 1억원 법카 결제’… 카카오 전 그룹장, 전 계열사 이사직 해임

산업 / 최영준 / 2024-03-11 13:47:47
▲ 카카오게임즈 CI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약 1억원어치 결제한 것이 밝혀져 징계받은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부사장)인 ATL을 기타 비상주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사외이사와 동일하게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근 이사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카카오 본사 임원들을 후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도 지난해 12월 A씨를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이로써 A씨는 카카오 계열사 중에서 이사직을 하나도 맡고 있지 않게 됐다.

지난해 9월 A씨는 법인카드를 사용해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고 보직 해임됐다. 현재는 무보직 사원인 상태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A씨의 후임 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으며, 먼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박준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 교체를 마쳤다.

카카오는 이와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규정을 새로 수립하는 등 개선책도 마련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해 9월 A씨를 해당 사건과 관련해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법인카드로 게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사규 등에 따라 A씨는 지난해 12월 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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