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월에도 '순항'...두달 연속 수출플러스 청신호

체크Focus / 조봉환 기자 / 2023-11-13 13:28:43
11월 초 수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반도체 플러스 전환
對중국 수출 감소폭 0.1%까지 좁혀...미국 수출도 급증세 유지

우리 경제의 희망,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이 이달 초순에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초순(1~10일) 통관기준 잠정 수출액이 182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3.2%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달 꼭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금리, 고물가에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탓에 성장률이 1% 초반에 묶여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수출 플러스 흐름은 의미가 크다.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이 살아나며 수출전선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부산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고부가 '메모리 3총사' 호조, 반도체 수출 플러스 달성

지난달에 이어 11월 들어서도 수출이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은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 탈출이다. 11월 초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매월 감소폭을 줄이던 반도체 수출은 드디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D램부문은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낸드의 회복이 늦어지며 전체적으로 3%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비록 10일까지의 잠정 실적이지만, 전체 반도체 수출이 긴 마이너스 흐름을 끊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출액과 무역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상승세는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LPDDR 등 고부가 차세대 메모리 3종 세트의 급부상에서 비롯된 결과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이들 차세대 메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감산효과가 현실화하면서 DDR4 등 범용 메모리의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반도체의 수출회복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3총사가 앞에서 끌고, 범용 메모리가 뒤를 밀어주며 반도체 수출이 부진의 늪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월간 기준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달에 16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달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대중 수출감소폭 0.1%까지 줄어...미국 수출 호조

반도체와 함께 11월 초 수출 호조의 또 다른 키워드는 '중국'이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액 기준 부동의 1위인 대 중국 수출이 깊은 긴 침체의 늪에서 빠르게 빠져 나오고 있다.


하반기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던 대 중국 수출은 이달 초순엔 -0.1%까지 줄어들었다. 이제 중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달 오랜 마이너스 흐름을 끊은 수출이 11월 초순에도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국내 최대 수출항인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스마트폰, 전기차, IT기기 등 중국 제조 업체들의 약진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덕택이다.


그간 글로벌 공급만 재편과 중국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대폭적인 수출 감소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중국과 함께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국가는 미국이다. 대 미국 수출은 지난달에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10월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 가량 성장했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의 플러스 전환, 대 중국 수출의 감소폭 대폭 축소, 미국 수출의 급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당분간 수출 플러스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10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등 변수가 적지않다"고 전제하며 "그럼에도 반도체 상승세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플러스 기조가 내년 초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5375억 달러, 누적 수입은 5574억 달러로 누적 무역수지는 198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째 흑자행진 중이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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