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고점 아니다”…글로벌 호황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13 13:27:34
박성훈 의원 서면질의 답변…AI 수요 급증에도 HBM 공급 확대 더뎌
▲SK하이닉스 ADR 상장식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급 제약을 근거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확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한은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 따르면 한은은 현재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이른바 ‘고점론’에 선을 그었다. 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 확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이번 반도체 확장기가 AI 확산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와 기업들의 경쟁적인 투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경기 사이클과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고성능 제품의 기술적 난도가 높아 실제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문형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요가 늘어도 공급이 즉각 확대되지 않는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은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나타난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지속 기간인 29개월을 넘어선 수준이다.

한은은 AI 기술의 확산 속도와 관련 투자의 수익성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반도체 업황이 적어도 2027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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