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탈리니지 도전하는 엔씨, 이용자 반응은…“아직 아쉽지만 개선 여지 충분”

산업 / 최영준 / 2023-12-18 13:25:26
엔씨소프트 측 “아직 개선 여지 충분하다”
언리얼엔진4 기반 압도적 그래픽은 ‘으뜸’
▲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사활을 걸고 내놓은 온라인게임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출시 열흘 만에 게임 완성도와 관련한 유저들의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TL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TL을 접해본 게임유저 사이에 “완성도가 아쉽다”는 평가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운영진이 게임유저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게임 커뮤니티인 TL 인벤에서는 “게임에 장점이 없다”거나 “산소 호흡기를 달아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 TL 인벤 갈무리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에서 11년의 개발기간 동안 1000억원이 개발비를 투자한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지난 7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꼭 성공시켜야 할 신작이기도 하다.

탈 리니지를 표방한 TL은 지난 5월 베타테스트에 첫 선을 보였는데, 당시 자동전투 등 다수의 게임요소가 이전 NC 게임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공개돼 이용자들의 실망을 샀다. 이에 안종옥 TL 개발 총괄은 손수 프로듀서의 편지를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식 출시 열흘가량이 지난 지금 TL은 ‘개고기탕후루’라는 전대미문의 비판까지 받으며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기존 엔씨 게임을 주로 즐기던 40~50대 이용자들부터 MZ세대까지 포함해 누구도 반기지 않는 게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저로부터 가장 많이 지적받은 부분은 과하게 정적인 지루한 전투 방식이다. 리니지라이크 특유의 밋밋한 전투는 타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투를 지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름대로 무기 효과음 등을 이용해 타격감을 살려보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BM도 발목을 잡았다. TL이 탈 리니지를 표방한 만큼 처음 게임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배틀 패스’를 제외하면 성장이나 상위 장비, 스킬 등 입수에 필요한 유료 재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조금 더 게임을 진행해보면 게임 내 존재하는 특수 상점에서 버프를 걸어주는 요리‧비약 등을 유료재화인 루센트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게임에서 유일한 거래 수단인 거래소에서도 루센트만 거래할 수 있어 결국 유료결제 없이는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다. 더 나아가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가 22%에 달하는 등 게임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실상 BM없는 탈 리니지는 실패한 셈이다.

 
▲ 지난 13일 안종옥 TL 개발 총괄은 출시 6일 만에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즉각 확인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여섯 번째 프로듀서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엔씨소프트>

 

다만 TL이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안종옥 TL 개발 총괄이 취하는 스탠스에 주목해보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웬만해서는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언리얼엔진4의 한계까지 뽑아낸 듯한 수려한 그래픽은 명작 반열에 오르기 충분해 보인다. 기본 뼈대가 잘 만들어져 있어 문제가 되는 운영 측면을 개선한다면 언제든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엔씨는 ‘LLL’, ‘프로젝트BS’ 등 기존 회사가 가진 이미지와 다른 결의 도전적인 신작들을 공개하며 탈 리니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TL’도 포함된다. TL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걸 (엔씨)본인들이 제일 잘 알고 있다. 게임 출시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며 “벌써부터 기대를 져버렸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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