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나홀로 폭풍 성장...2027년엔 7천만대시장 열린다

체크Focus / 최영준 기자 / 2023-09-22 13:15:37
트렌드포스, 폴더블폰 출하량 올해 43% 증가 1830만대 예상
내년엔 올해보다 38% 증가 2520만대...2027년 7천만대 전망
화웨이 등 중국업체 맹추격...1위 삼성 점유율 점차 하락할듯
▲지난 7울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경기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위축에도 불구, '접는 휴대폰' 폴더블폰 시장이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폴더블폰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며 25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갤럭시Z 시리즈를 발표하며 '상하좌우로 접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이후 5년만에 또 하나의 스마트폰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 애플까지 폴더블폰 시장경쟁에 가세한다면, 이 시장이 더욱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현재 시장을 예의주시고 있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이르면 2025년, 늦어도 2026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ICT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이를 감안한 듯,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오는 2027년엔 7천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시장 위축 속 '나홀로 고성장'...2027년 점유율 5% 전망

올들어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ICT수요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불황에도 고가의 명품은 잘팔리듯, 폴더블폰 시장은 예외다. 경기침체에도 아랑곳없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폴더블폰 최신작 갤럭시Z5시리즈 언팩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작년 대비 43% 증가한 1830만 대로 예측됐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최근 전망치(2330만대) 보다는 작지만 전년대비 50%에 가까이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의 파죽지세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40%에 가까운(38%)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규모가 252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의 고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따라 4년후인 2027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이 7천만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시장규모가 4배 가량 커질 것이란 얘기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이 폭풍성장을 거듭한다는 것은 점유율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2%에서 오는 2027년에는 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이 향후 3~4년내에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의미다.


폴더블폰 시장의 폴발적인 성장의 주요인은 성능의 개선과 원가 하락, 그리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 수요의 증가 등이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물론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공개한 최신작 갤럭시Z5시리즈를 봐도 힌지(경첩) 개선, 화면크기 확대 등 품질과 성믕면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폴더블폰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휴대 편리성과 디자인의 강점에 기능적 한계가 극복한 것이 맞물리며 빠르게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원가하락과 中업체 공세 강화...삼성 점유율 하락세

폴더블폰의 원가하락에 따른 가격저항이 작아질 것이란 점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부품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패널과 힌지 등 주요 부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폴더블폰 가격이 1천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가격 인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구매 의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아너가 'IFA 2023'에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2'. <사진=연합뉴스제공>

 

중국의 폴더블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제조사들이 대대적인 확장 전략에 나선 것도 급성장의 주된 배경 중 하나다.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폴더블폰업체들은 풍부한 내수를 기반으로 점차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안방에 집중하고 있던 중국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곡선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이란 의미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따라 폴더블을 처음 선보인 삼성이 아직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가 점차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삼성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2%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올해는 68%로 하락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DSCC도 지난달 리포트에서 삼성의 폴더블폰 점유율이 작년 79%에서 올해 59%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삼성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나타냈지만 이젠 본격적인 시장 도약기를 맞아 경쟁사들이 잇따라 출현, 삼성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이 보다는 시장파이가 크게 커지고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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