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창백 대표는 수입과 수출을 병행하며 사업의 다양화를 펼치고 있다. [사진 김병윤 기자]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 시련 없는 성공은 없다. 고통은 위장된 행복이다. 인생살이의 진리다. 살다보면 수많은 어려움이 찾아온다. 생각지도 못한 고통에 빠지게 된다. 삶은 고통과 어려움의 연속이다. 기업가의 삶은 더욱 그렇다.
이창백 대표(51). 경기도 성남시 복정동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 농·수·축산물 수입을 하고 있다. 도·소매업도 병행하고 있다. 25살에 수산물 회사에 입사했다. 10년 간 근무했다. 많은 경험을 쌓았다.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싶었다.
2007년 창업했다. 직원 3명으로 출발했다. 수산물 수입을 했다. 북한산 진미채였다. 당시에는 북한산 수입이 가능했다. 출발이 순조로웠다. 창업 첫 달부터 주문이 들어왔다. 가락시장에 판매했다. 한 가게에서 20톤을 구입했다. 2000박스에 이르는 양이었다. 중부시장에도 납품했다. 전 직장에서 알던 거래처였다. 매달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매출에 비해 이익은 적었다.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 품목의 다양화를 추진했다.
수입품목을 늘렸다. 참치와 새우로 영역을 넓혔다. 참치는 일본과 호주에서 수입했다. 참치수입으로 재미를 봤다. 일본인은 참치 뱃살을 잘 안 먹는다.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부위다. 문화의 차이다. 뱃살을 싸게 사들였다. 팔 때는 비싼 값을 받았다. 뱃살수입으로 이익을 많이 냈다. 새우를 찾는 거래처도 많아졌다. 품목의 다양화가 성공했다. 식자재 납품업도 함께 했다. 50여 곳에 납품을 했다. 전 직장에서 신뢰를 쌓아 온 거래처였다.
잘 나가던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참치 수입업자의 경쟁이 심해졌다. 출혈경쟁이 시작됐다.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 벌어졌다. 북한산 수입금지가 내렸다. 중국산을 수입했다. 진미채와 건새우를 들여왔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상품의 질이 나빴다. 새우는 냄새가 났다. 진미채는 색깔이 변했다. 맛도 떨어졌다. 보관이 엉망이었다. 폐기처분이 많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식자재 납품도 난관에 처했다. 납품업체의 경쟁이 심해졌다. 거래처가 줄어들었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하던가. 2010년 큰 사기를 당했다. 공인중개사의 속임수에 놀아났다. 사옥을 신축하기 위해 땅을 매입했다. 건축허가비도 모두 지급했다. 실제로는 땅 구입도 없었다. 끝내 돈을 돌려받지도 못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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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제품 손질을 하며 재기의 꿈을 펼치는 이창백 대표. [사진 김병윤 기자]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용기를 냈다. 중국요리 체인점을 열었다. 직접 교육을 받으러 다녔다. 직원들도 함께였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매월 5백만 원씩 적자가 났다. 회사경영은 점점 어려워 졌다. 늦게나마 깨달았다.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거를. 과감히 체인점을 접었다. 본업에 충실하기로 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을 맞았다. 집을 팔아 회사 부채도 갚았다. 재기를 꿈꾸던 이 대표에게 또 시련이 찾아왔다. 코로나가 발생했다. 그동안 거래했던 거래처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최대 거래처는 수백억의 적자에 폐업을 했다. 당연히 미수금이 발생했다. 그래도 돈을 달라고 할 수 없었다. 거래처 사장의 얼굴은 반쪽이 돼 있었다. 용기를 내라며 발길을 돌렸다.
거래처도 줄기 시작했다. 100여개 거래처가 30여개로 줄었다. 그나마도 소형 음식점 위주다. 대형 음식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매출은 과거 대비 30%에 머물렀다. 거리두기 해제에도 매출에 큰 변화는 없다. 아직까지 시장경제가 회복이 안 되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도 희망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품목의 변화로 사업을 번창시키려 한다. 주꾸미와 낙지를 수입할 예정이다. 가성비가 좋은 물품이다. 얇아진 지갑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수요도 많다. 물건을 달라고 주문한 거래처도 있다. 이미 수입 준비는 끝낸 상태다.
사업방향도 바꾸기로 했다. 무역회사를 따로 설립했다. 수입과 수출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미 실적을 쌓았다. 러시아에 화장품을 수출했다. 20만 달러가 입금됐다. 거래처가 러시아의 큰 유통회사다. 추가로 여러 상품 수출을 요구하고 있다. 주문품목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단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이 대표의 수출은 훨훨 날아갈 전망이다. 고통의 탈을 털어버린 행복이 찾아올 것 같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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