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계엄령 사태에 “우려스러운 계엄령…국회 표결 존중에 안도”

국제 / 장연정 기자 / 2024-12-04 13:33:14
▲ 백악관.<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국회의 표결로 계엄 상황이 해제된 상황과 관련한 해당 매체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계엄 선포에 대해 ‘우려스러운’이라는 수식어를 쓰고, 민주주의가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 계엄령 선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NSC 대변인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혀 계엄 시행을 둘러싼 한미 간 조율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앞서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내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관련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곳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 측 인사들과 관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분야 수뇌부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를 브리핑받았고, 지속해서 상황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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