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한화오션' 23일 공식 출범...'대우조선' 역사속으로

산업 / 양지욱 / 2023-05-09 12:08:14
23일 임총서 사명변경과 이사진 선임...초대 대표에 권혁웅사장
김동관 부회장 비상무이사로 경영 참여...2조원대 유증안 결의
한화그룹 육해공 아우루는 강력한 방산 밸류체인 구축에 주목
▲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이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함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주력생산할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명인 '한화오션'(Hanwha Ocean)으로 공식 출범한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된 후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지 45년 만에 '대우'꼬리표를 떼고 '한화'란 간판을 걸고 새롭게 출발선에 섰다.


한화그룹은 사명 변경과 함께 경영진을 전면 개편하고, 적극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한화오션을 양적 질적인 면에서 조선업계 빅3의 확실한 축이자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울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특히 그룹내 방대한 방산 부문 네트워크와 기존 대우조선의 선박 부문을 유기적으로 결합, 한화오션을 명실공히 글로벌 해양 솔루션 부문의 리더이자, '한국형 록히드 마틴'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 사내이사 3명 등 9명의 이사 및 감사위원 추천

대우조선해양은 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화오션' 사명 변경을 비롯해 신규 이사진 선임, 대규모 유상 증자 등을 골자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임총은 오는 23일 오전에 열린다.


대우조선의 새 상호는 기존에 알려진대로 '한화오션'으로 확정됐다. 향후 사업의 목표를 단순한 선박에 국한 하지 않고 다양한 해양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그룹의 방침에 따라 '오션'이란 단어를 붙여 만들었다. 한화는 이미 특허청에 '한화오션'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관심을 모았던 한화오션 초대 대표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권 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2020년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온 전문 경영인이다.


권 사장은 작년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이끌어온데다, 김승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돼 한화오션 초대 대표 내정이 유력시됐다. 권 사장은 앞으로는 한화오션 초대 수장으로서 인수 후 물리화학적 통합작업(PMI) 작업과 경영 정상화를 진두 지휘할 계획이다.


한화 측은 권 사장 대표 선임과 관련,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가치사슬(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권 사장을 포함, 한화오션의 새 임원진엔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가 추천됐다. 한화그룹이 지명한 사내이사 후보엔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와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됐다.

 

▲ 한화그룹의 후계자이자 대우조선 인수를 진두지휘한 김동관부회장(왼쪽)과 권혁웅 사장. <사진=한화그룹제공>

 

■ 김동관 부회장, '해양 솔루션 리더’ 육성에 강한 의지

장기간 경영위기 속에서 대우조선을 이끌어왔던 박두선 사장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에 입사한 이후 주로 현장의 요직을 거치며 K조선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비상무이사로 경영에 가세한다. 김 부회장은 실질적인 한화그룹의 후계자로서 대우조선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부친 김승연회장의 조선업 진출 숙원을 푸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의 친환경 에너지, 방산, 첨단소재, 우주항공 등에 이어 해양 솔루션 부문을 추가한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자리매김시키는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또 23일 임총에서 2조원 규모의 한화오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지분 49.3%를 확보하며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또 이번 임총에 해운업, 해상화물운송사업, 선박대여업, 시장조사·경영자문·컨설팅업, 회사 보유 무형자산의 판매·임대·용역사업을 사업 목적 추가안도 상정키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이 23일 임총을 거쳐 새롭게 출범하게 됨에 따라 한화그룹은 기존 방산부문에 특수선 건조 역량까지 추가, 육·해·공을 아우르는 강력한 방산 밸류체인을 구축하게됐다"면서 "한화그룹의 달라진 위상과 사업구조를 주목할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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