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성장한 애플…AI 관련 발표 예고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 성공

산업 / 최영준 / 2024-05-03 12:08:11
▲ 중국 베이직 애플매장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1분기 주력제품인 아이폰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역성장했다. 다만 곧 출시될 새로운 아이패드와 내달 개최되는 연례개발자회의, 또 110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발표해 주가는 급등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2024년 1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07억500만 달러(약 124조42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36억3600만 달러(약 32조4000억 원)로 2.1% 감소했다.

매출 감소의 원인은 주력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이 두 자릿수로 큰 감소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59억6300만 달러(약 63조1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0.4% 줄었고, 아이패드 매출은 55억5900만 달러(약 7조6200억 원)로 같은 기간 16.6% 떨어졌다. 웨어러블(79억1300만 달러) 매출도 3.9% 감소했다.

특히 중화권에서 매출(163억7300만 달러)이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들며 큰 낙폭을 보였다. 애플은 중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팀 쿡 애플 CEO가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정가 판매 방침을 물리고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매출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62억6200만 달러)과 그 밖의 아시아 지역(67억2300만 달러) 매출도 각각 12.7%, 1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스트리밍 등 서비스 매출(238억6700만 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4.5% 상승해 아이폰 판매량의 공백을 어느 정도 대신했다. 또 맥과 맥북 등 PC‧노트북 매출(74억5100만 달러)도 3.9%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하락에도 애플은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신규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과 쿡 CEO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연례행사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발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은 이날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고 1100억 달러(약 15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이 발표되면서 애플의 주가는 2.2% 상승 마감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0%가량 오르기도 했다.

업계는 다음 달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고,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WWDC에서 생성형 AI 지원에 초점을 맞춘 iOS 18을 공개하고, 시리가 대형언어모델(LLM)로 구동될 것”이라며 “애플 AI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제휴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하드웨어 기기에 온디바이스로 AI를 구현하는 방식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AI 서비스 제공 등 ‘투트랙’으로 구현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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