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특검 추천 인사검증 실패…대통령께 누 끼쳐 죄송”

정치·사회 / 최성호 / 2026-02-08 11:57:45
대북송금 재판 변호인 추천 논란 확산…이재명, 다른 후보 선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당 대표가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최종 선택하지 않으면서 당·청 간 미묘한 긴장 기류도 감지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른바 ‘불법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이 추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부적절성 논란이 제기됐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사된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검증 실패”라며 “후보자 추천 경로의 다양화와 투명성 강화, 추천과 심사 기능 분리 등 당내 검증 절차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당이 추천한 전 변호사 대신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으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여당 추천 인사를 배제한 배경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론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비판 목소리도 거셌다. 이건태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고, 전현희 의원은 “대통령 모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민감성이 큰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를 추천한 것 자체가 안이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사안은 여당의 인사 추천 시스템과 대통령 인사권의 관계를 둘러싼 시험대가 됐다는 평가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특검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자리인 만큼, 향후 추천 과정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당·청 간 균열로 확대될지, 내부 정비를 통한 수습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특검 정국의 흐름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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