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수주...8척째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4-11-25 14:11:32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추가 수주
총 8척 반복 건조 예정, ‘시리즈 효과’ 기대감
▲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HJ중공업은 25일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이 기존에 수주했던 선박을 더하면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 계약금액은 1조2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의 LN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이다. 선박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착공돼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한 선박인 만큼 일명 ‘시리즈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리즈 효과란 비슷한 유형의 선박을 반복 건조하는 과정에서 숙련 및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에 대해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메탄올 레디’, ‘트윈 아일랜드’ 등 여러 설계 요소를 적용한 선박임을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선박이 국제해사기구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황 배출량을 줄이는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메탄올 레디’ 구조도 특징이다. 이는 향후 메탄올 연료 적용 가능성을 감안한 설계를 적용했다는 것을 뜻한다. 메탄올 방식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탑재하거나 공간을 확보해두는 방식이다. 메탄올은 LNG에 비해서 탄소 배출량이 적으며 저장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트윈 아일랜드 구조로 설계돼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윈 아일랜드 구조란 거주 구역을 선체 중앙부에 배치해 거주 구역과 엔진실을 분리한 구조로 컨테이너 적재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HJ중공업은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HJ중공업의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 및 친환경 기술력과 선주의 수요가 맞아떨어져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며 “최고의 선박을 납기에 맞춰 무사히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조선 시장은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글로벌 선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선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도 꾸준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촉진하고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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