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Q 영업익 285% 성장…글로벌 확장,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유통·소비재 / 이강민 / 2025-05-07 11:46:38
1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쿠팡, 기술 투자로 마진 개선
쿠팡, 자사주 1조3800억원 매입…주주가치 강화 시동
▲ <사진=쿠팡>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쿠팡이 2025년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안정적인 국내 사업 기반에 더해, 대만 로켓배송과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 중심의 글로벌 신사업 부문이 고속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동시에 쿠팡은 최대 1조3800억원(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했다.

쿠팡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은 1조1487억원(79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FX-neutral 기준으로는 21% 성장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약 2125억원(1억5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552억원보다 약 1573억원 증가하며 285% 성장했다. 순이익은 약 1480억원(1억7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전체 기준 적자 2400만 달러에서 완전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정 EBITDA는 약 5270억원(3억8200만 달러)으로, 매출 대비 마진율은 4.8%를 기록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매출 9526억원(6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고, 환율 효과를 반영하면 16% 증가했다. 특히 활성 고객 수는 23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콘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단기 실적이 아니라 수년간의 전략적 투자와 실행, 고객 중심 운영이 이룬 결과”라며 “대만 역시 한국에서 검증된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 대만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2호 풀필먼트센터 전경 <사진=쿠팡>
 
글로벌 신사업 부문(Developing Offerings)은 대만,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파페치 등을 포함하며, 해당 부문의 매출은 1조4300억원(10억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환율 효과 반영 시 78% 성장에 달한다.

특히 대만 시장에선 상품군이 500% 확대됐고, 코카콜라·펩시·유니참·P&G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현지 인기 브랜드까지 로켓배송에 입점하며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1분기 대만에 와우 멤버십을 출시했으며, 김 의장은 “재방문율과 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고, 와우 멤버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핵심 고객 접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한 로켓배송을 셀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로켓그로스(FLC) 사업이 기존 비즈니스보다 몇 배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보관부터 반품까지 일괄 처리하는 인프라를 통해 수많은 중소기업의 성공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머신러닝 기반 수요 예측, 자동화 집품 및 포장 시스템, 로보틱스 도입” 등의 기술투자가 운영 효율성은 물론 마진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때 경영난으로 주목받았던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에 대해서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다음 단계 확장을 준비 중”이라며 “고객 경험과 운영 간소화를 통해 지난 몇 분기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1조3800억원(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다. 거라브 아난드 CFO는 “시장 상황을 활용해 주주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돌려주는 조치”라며 “쿠팡 상장 이후 가장 대규모의 환원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 수익에 치중하지 않고, 기술 및 인프라 투자를 통한 구조적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강민
이강민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이강민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