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은 열등감을 증폭시킨다. 사랑하는 이를 파멸시키고 자신마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의심의 어머니는 열등감이다. 그 자식은 ‘불안’이었다. 나의 불안이 곧 나의 상처였다.”
‘상처의 풍경’ 가운데 김미옥 문예평론가
시대인의 상처와 치유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서적 ‘상처의 풍경(부제:내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다)’이 발간됐다.
이 책은 마음챙김과 인문학, 영성의 고양을 추구하는 (사)마인드랩이 무크 ‘새로운 삶의 IPKU’ 3번째 스토리로 최근 발간한 책이다.
이 책엔 김미옥 문예평론가, 전현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손관승 글로생활자, 강용수(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책 속에서 ‘상처란 그저 숨기거나 치유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흔적이자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책은 총 26꼭지의 글들로 이뤄져 있으며 구성은 총 네 개의 챕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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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인의 상처와 치유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서적 ‘상처의 풍경(부제:내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다)’<사진=IPKU> |
첫 번째 챕터엔 일상에서의 상처, 그리고 그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족, 연인, 오랜 친구 그리고 직장동료와 같은 가까운 관계는 익숙함이라는 안식을 제공하지만 더러 상처의 진원지가 된다는 얘기를 전한다. 작가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의 상처를 되돌아보고 상처와 함께 살아가면서 스스로 치유할 힘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챕터엔 상처와 치유에 관한 철학과 심리학, 정신의학의 시선을 모았다. 쇼펜하우어는 상처를 무엇이라고 이야기했을까? 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의 상처’는 무엇인지? 종교인은 상처를 어떻게 다루나? 등의 다양한 시선으로 본 글들은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현대인의 상처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세 번째 챕터엔 명상을 비롯해 실제 생활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수록했다. 그 가운데 명상은 종교적인 의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하는 ‘삶의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 챕터엔 ‘아픔, 예술이 되다’에서는 상처와 치유를 다룬 대중문화와 예술작품을 소개하며 분석하고 있다. 〈소울〉, 〈에브리씽 올 앳 원스〉와 같은 영화에서부터 한강의 소설까지, 여러 문화예술 작품을 통해 변주되는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토요경제 / 마리아김 칼럼니스트 kimjjyy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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