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외국인·패션 덕에 3분기 실적 ‘훈풍’ 전망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10-08 12:33:21
신세계·롯데쇼핑·현대백화점 영업익 30~80%대 증가 예상
방한객 늘고 패션·명품 소비 회복…면세·마트도 실적 개선

 

▲ [AI 생성 이미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패션 소비 회복이 백화점 3사의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백화점 본업에 면세점 비용 절감과 할인점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신세계·롯데쇼핑·현대백화점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8일 유통업계와 금융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 기준 신세계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1814억원으로 39.0%, 현대백화점은 946억원으로 30.2%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은 신세계 1조7093억원, 롯데쇼핑 3조5969억원, 현대백화점 1조9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 5.5%, 8.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본업을 받치는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소비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 분야 카드 지출액은 14조180억원으로 48.5% 늘어 방문객보다 소비 증가 속도가 빨랐다.

백화점에서도 외국인 매출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롯데백화점 약 6400억원, 신세계백화점 약 5800억원, 현대백화점 약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증가 효과가 실적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증가하고 기존점 매출도 약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이 실적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9~10% 증가하고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은 1200억원대로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명품 성장률은 2분기보다 둔화하더라도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보다 패션 매출 비중이 높은 점도 명품 성장 둔화의 영향을 일부 상쇄할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외에 할인점 개선도 기대된다. 홈플러스 점포 축소에 따른 수요 이동과 낮은 기저, 추석 시점 차이 등이 롯데마트의 기존점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백화점 매출 증가와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

백화점에서는 외국인과 패션 소비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면세점에서는 시내점 할인율 축소와 인천공항 DF2 철수에 따른 임차료 감소가 손익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3사의 실적 개선 속도가 연말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상반기보다 명품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원화 강세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낮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지난해 높은 매출에 따른 기저 부담도 커진다. 백화점 3사의 다음 실적은 방한 관광객 증가가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지고 패션·명품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유지되는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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