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반도체 수출 늘자 '한국 GDP성장률' 잇달아 상향

산업 / 김자혜 / 2024-04-23 11:55:29
이달 반도체 수출 규모,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UBS 2.5%·씨티 2.2%·HSBC 2%로 상향 조정
▲ 반도체 수출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3%로 올렸다. 씨티는 2%에서 2.2%로 HSBC는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부문이 활황을 띠면서 지난 1분기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 규모는 58억4500만 달러(약 8조573억 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3% 늘었다.
 

UBS는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선도적이라며 향후 수출과 생산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에 투자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한국의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예상 했다.
 

HSBC는 미국의 강한 성장세, 중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글로벌 무역이 증가하며 한국의 수출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전문가들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22일 21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전망을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1~3월 한국의 GDP는 지난 1분기 0.6%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가레스 레더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수출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성장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술 사이클의 전환으로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있고 금리 인상, 노동시장 냉각으로 소매 판매 데이터는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로이터가 경제전문가 25명에게 중간 예측을 받은 결과 지난 분기 한국의 GDP가 전년동기 대비 2.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대로 실현되면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행도 지난 12일 통화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전망치 2.1% 수준을 보이거나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다음 달 23일 수정된 경제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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