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고금리 특판 적금 만기 도래…‘이체 지연’ 해프닝도

산업 / 김자혜 / 2023-11-10 11:33:04
▲ 신협에서 지난해 고금리 특판의 만기가 몰리면서 이체가 정체되는 등 이용자의 불편이 야기됐다. <사진=토요경제>

 

신협이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적금의 만기가 최근 몰리면서 일부 지점에서는 만기 적금 이체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00억원 규모로 연 10% 금리의 1년 단기 적금을 판매한 전주의 한 신협에서 올해 만기 도래 후 이체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개별 신협에서는 타 금융기관에 이체할 수 있는 일일 순채무한도를 걸어둔다. 일부 신협에서 만기가 다가왔음에도 일일 한도를 조정해 두지 않아 새벽이나 저녁 등 영업 외 시간에 적금을 해지하려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신협별로 일일 이체 한도를 갖고 있다”며 “일부 신협에서 만기가 도래한 적금을 해지 후 타기관에 이체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불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시간 중에는 이체가 쏠리더라도 해당 신협에서 직원이 한도를 조정할 수 있지만 근무 외 시간에는 대응이 어려워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상호금융권인 신협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2의 새마을금고와 같이 개별 신협이 자금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신협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유동성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해당 신협에 이체 한도를 늘리도록 검토해달라는 지도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대 고금리 상품으로 인기를 끈 관악신협의 경우 새벽 시간의 원활한 만기 해지를 위해 순채무한도를 적금 만기 금액에 맞춰 조절했다. 이처럼 조정하지 않은 경우 만기 해지가 쏠리면 전주신협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신협을 이용하는 한 고객은 “전주, 제주 소재 신협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영업시간 외에도 이체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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