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KB증권·삼성운용도 삼전·하이닉스 절반 담은 상품 잇따라 출시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57조원을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계기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반도체 투자 상품 출시가 이어지며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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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반도체 전시존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 AUM(순자산)은 10조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테마 ETF 중 최대 규모이자 전체 ETF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같은 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ETF’도 순자산 1조3183억원을 기록하며 테마 레버리지 상품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집중 투자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ETF는 SK하이닉스(28.92%)와 삼성전자(26.41%대)를 핵심으로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원익IPS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삼성전자&하이닉스 플러스 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각각 최대 25%로 편입하면서 두 종목 합산 비중을 50% 미만으로 유지한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밸류체인 내 유망 기업을 선별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KB증권은 국내 반도체 대표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KB 레버리지 반도체 TOP10 TR ETN(상장지수증권)’을 신규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로 배당을 재투자하는 TR(토탈리턴) 방식을 적용했다.
삼성자산운용도 반도체와 채권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였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자산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고채 등 우량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안에 31%에서 5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절대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현재 메모리 사이클이 아직 미드사이클에 가까운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판가 상승과 물량 확대가 겹치는 구간에서는 실적이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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