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채권단에 사후책임 안 물어”… 태영 워크아웃 지지

산업 / 김자혜 / 2024-01-09 11:23:25
▲ 9일 은행연합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사, 산업·기업은행장이 모여 신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뒷받침 하겠다며 추진을 사실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사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장이 모인 자리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뒷받침하겠다며 기정사실화 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과 충당금 쌓기 등 채권금융사의 역할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이 7개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산업‧기업은행장과 ‘2024년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부와 감독 당국은 건설사 워크아웃 과정에서 수분양자나 협력업체 등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이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크아웃의 기본 취지에 따른 채권단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감독 당국도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해당 담당자에 사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했다.

이어 취약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돼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채권금융사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이 원장은 “향후 1~2년 내 다시 저금리 환경에 기반한 부동산 호황의 기대로 예상되는 손실 인식을 지연하고 구조조정을 미루는 금융회사에 엄중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충당금 적립도 요구했다. 이 원장은 “업권별로 충분한 수준의 손실 흡수능력이 유지되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며 “구조조정 기업의 협력체라는 이유만으로 여신거래상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전체적으로 종합점검 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의 정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는 대주단 협약 등 연착륙 유도가 이뤄지지만, 정리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며 “PF 대주단은 신속하게 사업장 구조조정, 재구조화가 이뤄지도록 속도를 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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