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에게 증여

기업분석 / 이강민 / 2025-04-01 11:15:57
경영권 승계 완료…김동관 등 3형제 지분 42.67%, 책임경영 체제 본격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한화 지분 중 절반 이상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본격적인 책임경영 체제 전환에 나섰다.

한화는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중 11.32%를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4.86%, 3.23%, 3.23%씩 증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이동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마침표를 의미하며, 지배구조 안정화와 함께 본연의 사업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 한화 지분 42.67% 보유…사실상 경영권 승계 완료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증여 이후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로 조정된다.
 

특히 3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간접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한화에 대한 3형제의 실질 지분율은 42.67%에 달한다. 이번 증여를 통해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 “승계와 무관한 사업활동” 강조…대규모 투자 명분 확립

김 회장은 향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수십 년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전략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를 통해 전문 경영 체제와 가족 책임경영의 조화를 구현하고자 한다.

김 회장은 이번 지분 증여로 불필요한 승계 논란을 불식시키고, 기업의 전략적 투자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나 한화오션의 지분 인수 등이 승계와 연관 있다는 억측을 사전에 차단하고,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위기감 속에 이뤄지는 방산·조선·항공우주 부문의 글로벌 전략 실행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증여세 2218억원 투명 납부…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

김 회장이 세 아들에게 증여한 지분에 대해 발생하는 증여세는 3월 평균 주가 기준 총 221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2006~2007년 지분 일부를 증여할 당시 세 아들은 1216억원의 증여세를, 김 회장 본인은 1981년 상속세로 277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증여를 계기로 방산, 조선해양, 항공우주 등 차세대 국가 핵심 산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책임성을 확보한 만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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