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먹튀 논란' 정규돈… 카카오 CTO로 내정

산업 / 최영준 / 2024-03-05 11:04:31
▲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지난해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 과거 스톡옵션으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겨 ‘먹튀 논란’을 일으킨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재임명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 2월 말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차기 CTO로 내정했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는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보유 주식을 대거 털어내면서 7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며 ‘도덕전 해이’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또 같은 해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도 900억원대 차익실현을 하면서 카카오의 ‘먹튀 사태’를 더 크게 키웠다.

지난 2022년에는 남궁 카카오 전 대표도 스톡옵션으로 94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이후 카카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시작으로 ‘사법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이미지 쇄신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범수 창업자를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 방식을 일신하겠다던 카카오가 ‘회전문 인사’로 이전의 카카오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간담회 당시 참여했던 일부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 의문을 표하며 정 전 CTO가 원하지 않는 경영진의 대표적인 사례인 ‘경영진 보상만 극대화하는 사익 추구’와 ‘불투명하고 원칙 없는 회전문 인사’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이번 인사가 기술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 과정에서 정 전 CTO가 누구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