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의 침몰’…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

산업 / 이슬기 / 2024-03-19 11:02:48
▲ 사진=제주맥주

 

국내 수제맥주업계 1호 상장사인 제주맥주의 경영권이 매각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14.62%)와 문혁기 대표(0.17%)가 소유한 864만3480주는 1주당 1175원에 더블에이치엠에 양도된다.

이날 제주맥주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 발행과 100억원의 제3자 유상증자 결정도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지와이투자조합이다.

2021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위스키·데킬라 등으로 주류 소비가 변화하면서 수제맥주 업계의 불황이 지속됐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상장 당시 제주맥주는 2023년 매출 1148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예상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예상치의 19.5%에 불과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급성장한 수제맥주는 엔데믹 전환 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편의점 CU와 GS25의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은 2020년 439.9%, 2021년 244.7%, 2022년 63%, 2023년 상반기(1~6월) 14.9%로 하락했다.

국내 수제맥주 대표 브랜드인 세븐브로이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세븐브로이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4억원,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07% 감소한 109억4408만원을 기록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위스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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