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증권주 첫 ‘동전주 퇴출’ 위기…5대 1 병합 승부수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15 10:55:49
상장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00원 밑돌아
현 주가 이어지면 관리종목 가능성…병합으로 상폐 방어
▲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상상인증권이 국내 상장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저가주 상장폐지 요건의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700원대에 머물면서 이달부터 시행된 저가주 퇴출 기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지난 14일 7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937원으로 내려간 뒤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 상장 증권사 가운데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상상인증권이 유일하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일정 기간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도록 제도를 강화했다. 상상인증권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면 다음 달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사는 주식병합으로 대응에 나섰다. 상상인증권은 지난달 30일 액면가 1000원인 보통주 5주를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로 합치는 5대 1 병합을 결정했다. 병합이 완료되면 발행주식 수는 1억833만여주에서 2166만여주로 줄어든다.

병합 안건은 다음 달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효력 발생일은 8월25일이며, 병합 신주는 9월9일 상장할 계획이다. 최근 주가를 단순 적용하면 병합 이후 기준가격은 30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져 저가주 기준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주식병합은 주당 가격과 주식 수를 조정하는 절차일 뿐 기업가치나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직접 높이는 조치는 아니다. 상상인증권은 시가총액이 800억원 안팎으로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원은 웃돌고 있어 당장의 위험은 주당 가격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적은 올해 들어 회복세다. 상상인증권은 1분기 순영업수익 205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90억여원과 순손실 58억여원을 기록했다. 주식병합으로 단기적인 퇴출 위험을 피하더라도 근본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PF 자산 건전성 관리와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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