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시대 냉각 솔루션 선점”…데이터센터 HVAC 3배 수주 목표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7-08 10:48:01
액체냉각 설루션 연내 상용화…시장 대비 2배 빠른 ‘압축 성장’ 예고
초대형 칠러 2년 내 1조 매출, OSO 인수 등 글로벌 밸류체인도 확장
▲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의 OSO 부스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급성장하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보다 2배 빠른 속도의 ‘압축 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VAC은 B2B 사업의 핵심 축”이라며 ES사업본부의 전략과 AI 기반 데이터센터향 냉각 설루션 계획을 공개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독립 출범한 조직이다. 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B2B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전동화와 전기화 흐름에 발맞춰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발맞춰 액체냉각 설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 성장률보다 2배 빠른 속도의 압축 성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칩을 직접 냉각하는 CDU(냉각수 분배장치) 기반 액체냉각 설루션과 기존 칠러를 활용한 공기냉각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CDU는 LG전자의 자체 핵심기술인 ‘코어테크’가 적용돼 에너지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가상센서를 활용해 일부 고장 상황에서도 냉각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LG전자는 경기 평택 칠러 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성능 검증을 진행 중으로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실증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

또 서버 발열 예측과 HVAC 자동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향후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형 칠러 사업 역시 고성장을 예고했다. 미국 배터리 공장, 국내 화학 플랜트 등으로 납품이 이어지고 있는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LG전자는 2년 내 초대형 칠러 매출을 1조원 규모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대응력도 강화된다. 창원에 집중됐던 HVAC 개발 조직을 올해 인도에도 신설해 인도 및 인접 국가 대상 맞춤형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비하드웨어 분야 비중도 20%까지 확대해 R&D·유지보수 등 고부가 서비스를 성장축으로 삼는다.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인수 전략도 병행된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해 유럽 HVAC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선 상태다.

회사는 향후에도 인접 산업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 사업은 AI·데이터 시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HVAC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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